2008 영국 여행기 - 6. 둘째날: BFI에서 Juno를 보다
Posted 2008/03/08 17:15, Filed under: 여행/2008 영국 여행기
워털루 역에서 내려 곧장 BFI 사우스뱅크로 향했다. BFI(British Film Institude)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영상자료원쯤에 해당하는 곳으로 BFI National
Archive, BFI National Library 등을 통해 영상자료를 수집,발굴,보관하고, 시민들이 열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BFI는 오래된 옛 영화들이나 영국 내에 소개되지 않는 해외의 여러 영화들을 소개하는 아트시네마의 역할도 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영국의 공영 시네마테크다.
워털루역에서 어떻게 찾아갈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지도를 대강보고 직감대로 따라갔더니 나오더라. 티켓을 찾는 것도 예매내역만 제시하니 일사천리(신용카드를 보여줄 필요도 없었다. 학생증도-). 건물 안에 따로 라커나 물품보관소는 없었지만, 매표소 직원과 다른 직원이 친절한 도움을 받아 영화를 보는 동안 캐리어를 시큐리티 룸에 맡겨둘 수 있었다.
시큐리티 룸에 내가 가방을 놓아두는 동안, 그 옆에서는 직원이 구내방송 마이크를 들고 내가 볼 영화가 곧 시작한다는 파이널 콜을 하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4시 25분. 서둘러서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NFT1관 내부는 마치 극장처럼 생겼다. 사진 속에 빨간색 커튼이 쳐져있는 곳이 스크린인데, 상영 시각이 다가오면 아래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양쪽으로 걷어지면서 필름 상영이 시작된다.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큰 상영관임에도, 한국의 멀티플렉스처럼 좌석의 경사가 심하지 않다. 가장 뒤까지 올라와도 그리 높다는 느낌이 안드는 낮은 경사의 좌석들. 대신, 좌석 구조가 마치 약간 누워있는 것처럼 되어있다. 아주 조금 스크린을 올려다 보는 상태.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안 앞사람의 머리에 가려 불편을 겪을일은 없다. 의자도 불편하지 않도록 아주 자연스럽게 디자인되어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본 영화는 미국독립영화 '주노(Juno)'. 지금은 한국에도 개봉을 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도 작년 겨울 개봉했기 때문에 한국에는 그리 알려져있지 않았었다. 예매를 했을 때부터 영국에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이렇게 빨리 개봉할 줄은 전혀 몰랐으니.. 그저 한국 개봉보다 한달반쯤 먼저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
영화는 16세의 소녀 Juno가 임신을 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남다른 센스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서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치있게, 재기발랄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미성년의 임신을 조금 가볍게 다룬 면이 있지만, 제작자의 말마따나 “현실보다 더 밝은 삶을 이끌어주는 코미디”로서는 영화 보는 동안 충분히 즐거울 수 있었던 잘 만든 독립영화, 잘 만든 틴에이지 무비였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유머를 자막도 없이 알아듣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 노래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 둘이 Anyone Else But You를 부르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캐리어를 찾고 BFI 안을 살펴보다가 영화 '스위니 토드' 의상 전시를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BFI에서는 12월달에 팀 버튼 특별전을 했다는 것 같았다. (1월달은 빔 벤더스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영화 속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입었다는 의상, 의상 디자인, '면도날'을 포함한 소품들이 한구석에 조용히 전시되고 있었다.
그 뒤에는 숙소인 Meininger City Hostel이 있는 사우스 켄싱턴의 Gloucester Road 역으로 갔다. 이때는 아직Road/Street 명으로 길을 찾아가는게 익숙하지 않았을 무렵.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숙소를 30분간을 헤메다 결국 행인에게 길을 묻고서야 숙소를 찾아 무사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예약한 것은 12인실 도미토리였지만, 방이 없었는지 4인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늦은 시각 때문인지 방안사람들은 다 자고 있었다. 짐을 풀고, 간단히 씻은 다음, 런던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워털루역에서 어떻게 찾아갈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지도를 대강보고 직감대로 따라갔더니 나오더라. 티켓을 찾는 것도 예매내역만 제시하니 일사천리(신용카드를 보여줄 필요도 없었다. 학생증도-). 건물 안에 따로 라커나 물품보관소는 없었지만, 매표소 직원과 다른 직원이 친절한 도움을 받아 영화를 보는 동안 캐리어를 시큐리티 룸에 맡겨둘 수 있었다.
시큐리티 룸에 내가 가방을 놓아두는 동안, 그 옆에서는 직원이 구내방송 마이크를 들고 내가 볼 영화가 곧 시작한다는 파이널 콜을 하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4시 25분. 서둘러서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NFT1관 내부는 마치 극장처럼 생겼다. 사진 속에 빨간색 커튼이 쳐져있는 곳이 스크린인데, 상영 시각이 다가오면 아래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양쪽으로 걷어지면서 필름 상영이 시작된다.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큰 상영관임에도, 한국의 멀티플렉스처럼 좌석의 경사가 심하지 않다. 가장 뒤까지 올라와도 그리 높다는 느낌이 안드는 낮은 경사의 좌석들. 대신, 좌석 구조가 마치 약간 누워있는 것처럼 되어있다. 아주 조금 스크린을 올려다 보는 상태. 덕분에 영화를 보는 동안 앞사람의 머리에 가려 불편을 겪을일은 없다. 의자도 불편하지 않도록 아주 자연스럽게 디자인되어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본 영화는 미국독립영화 '주노(Juno)'. 지금은 한국에도 개봉을 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도 작년 겨울 개봉했기 때문에 한국에는 그리 알려져있지 않았었다. 예매를 했을 때부터 영국에서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이렇게 빨리 개봉할 줄은 전혀 몰랐으니.. 그저 한국 개봉보다 한달반쯤 먼저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뿐.
영화는 16세의 소녀 Juno가 임신을 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남다른 센스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서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치있게, 재기발랄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미성년의 임신을 조금 가볍게 다룬 면이 있지만, 제작자의 말마따나 “현실보다 더 밝은 삶을 이끌어주는 코미디”로서는 영화 보는 동안 충분히 즐거울 수 있었던 잘 만든 독립영화, 잘 만든 틴에이지 무비였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유머를 자막도 없이 알아듣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 노래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 둘이 Anyone Else But You를 부르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캐리어를 찾고 BFI 안을 살펴보다가 영화 '스위니 토드' 의상 전시를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BFI에서는 12월달에 팀 버튼 특별전을 했다는 것 같았다. (1월달은 빔 벤더스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영화 속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입었다는 의상, 의상 디자인, '면도날'을 포함한 소품들이 한구석에 조용히 전시되고 있었다.
그 뒤에는 숙소인 Meininger City Hostel이 있는 사우스 켄싱턴의 Gloucester Road 역으로 갔다. 이때는 아직Road/Street 명으로 길을 찾아가는게 익숙하지 않았을 무렵.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숙소를 30분간을 헤메다 결국 행인에게 길을 묻고서야 숙소를 찾아 무사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예약한 것은 12인실 도미토리였지만, 방이 없었는지 4인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늦은 시각 때문인지 방안사람들은 다 자고 있었다. 짐을 풀고, 간단히 씻은 다음, 런던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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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이 지하철 표랑 비슷하게 생겼네.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나봐. 원어민이랑 불편함 없이 소통하다니...
주노... 흠 한국에선 그렇게 까진 안떳다고 하던대. 문화 차이인가..
그나저나 전시관 잘꾸며놨네 멋져~-
음~ 실제로 보면 지하철 표보단 훨씬 크다오. ^_^;
여행을 다니면서 의사소통이 안되어 곤란했던 경험은 없긴 한데, 그 까닭이 내 영어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여행자'로서 방문한 것이니 만큼, 쓰는 표현 같은 것도 대략적으로는 정해져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 특히나 내가 여행자 티를 내고 물어본다면, 상대방도 나름 감안을 해주고 대응해주기 때문에.. :)
주노는 한국에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꽤 호평을 받았고, 제작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흥행한 편이라더라. (폭스서치라이트에서 원스를 능가하는 대박을 맞았다고 하니..)
스위니 토드 전시 같은 경우는 딱히 전시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고, 우리나라로 치면 로비공간 같은데 전시해놓은 것. 전시관(Gallery)가 따로 있었고, 영국 여배우 누군가(기억 안남;)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해 아쉬웠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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