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영국 여행기 - 2. 여행가이드
Posted 2008/03/01 14:22, Filed under: 여행/2008 영국 여행기본격적인 여행 계획을 생각하기 시작한 게 여행 떠나기 한달 전쯤이었고, 그때부터 한두번씩 서점에 들러 책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여행 가이드가 너무 재미있는게 아닌가! 단순히 여행할 지역에 대한 정보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역사, 읽을만한 책/영화들, 문화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담겨있었다. 여행 가는 대신 여행 가이드를 읽으며 여행 분위기를 낸다는 말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틈틈히 서점에 들러 재미삼아 한참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걸로 나름의 이유를 대며 한두권씩 사오다 보니 결국 집에 영국 여행 가이드만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다. (쌓아두니 두께만 약 15cm 정도 되는 것 같다. 사실, 이 책들 외에도 Wallpaper* 잡지에서 나오는 시티 가이드 런던을 주문했었다. 그런데 교보문고에서 해외거래처에서 책을 구할 수 없다고 주문을 취소했기 때문에... )
(각 항목은 출판사, 제목, 저자, 에디션, 출간시기 순서다 )
1. Lonely Planet / England Travel Guide / David Else 외 / 4th Edition / 2007년 3월
2. Lonely Planet / London City Guide / Sarah Johnstone & Tom Masters / 5th Edition / 2007년 1월
3. Lonely Planet / Wales Travel Guide / David Atkinson & Neil Wilson / 3rd Edition / 2007년 5월
4. Lonely Planet / London Encounter / Sarah Johnstone / 1st Edition / 2007년 5월
5. Lonely Planet / Best of London / Sarah Johnstone / 3rd Edition / 2004년 9월
6. 안그라픽스 / 베스트 런던(론리 플래닛) / Steve Fallon / 개정판(2rd Ed) / 2006년 6월
7. 시공사 / Just Go 런던(와가마마 아루키) / 편집부 / 08~09 최신개정판 / 2007년 11월
이렇게 총 7개의 책이었다.
이밖에 도움을 받은 여행자료로는 윙버스의 빅맵 런던편이 있었다.
물론 지금와서 돌아본다면 이 모든 책을 다 사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위의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들 중 3권은 저자가 겹치기까지 한다. 하나둘씩 사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지만, 한꺼번에 잘 검토하고 샀다면 이중에 절반은 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구입한 것.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는 이 모든 책을 다 참고했다. 하지만, 여행지에 이 모든 책을 다 가져갈 수는 없으니, 이 중에서 여행을 함께 할 가이드를 따로 골라내야 했다.
탈락하지 않고 내 여행에 동참한 여행 가이드는 일곱 권 중에 다섯권이었다. 여전히 많았지만, 빼기엔 아쉬운 이유가 한가지씩은 있어서 제외할 수가 없었다. 론리플래닛 잉글랜드는 유일한 '잉글랜드' 전역에 대한 가이드였고, 런던 시티 가이드는 내가 가진 런던 책 중에서는 가장 자세했다. 런던 인카운터는 올컬러에 모든 가이드 중에서 가장 편집이 마음에 들었고 책 자체도 이뻤다. Just Go 런던은 08~09 최신 개정판이라는 말에 혹해서 샀던 것인데, 쇼핑 정보에 할당된 분량이 나에겐 불필요할 정도로 많았고 결정적으로 지도가 너무 부실했다. (이런 지도 하나만 보고 길을 찾아다니는 한국 배낭여행자들은 정말 대단하다. 지역 정보보다는 런던 여행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는 그럭저럭 쓸만한 듯.) 그래서 막판까지 가지고 갈지 고민을 하다가 '유일한 한국어 가이드북'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챙겨담았다. 그리고 웨일즈는, 여행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웨일즈 여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에 혹시 몰라서 챙겨갔던 것. 그러나 역시 웨일즈는 가지 못했다.
이 책들을 참고해 직접 여행을 다녀온 입장에서 단 한권의 책을 권한다면 역시 론리 플래닛에서 작년부터 새로 내놓고 있는 인카운터 시리즈의 런던을 꼽겠다. (사진에서 가장 위에 있는 작고 두꺼운 책) 올컬러에 편집에 보기 좋게 잘 되어있을 뿐더러, 휴대하기 좋게 책도 작고, 무엇보다 포함된 Pull-out 지도가 정말 쓸만하다. 가이드북에서 따로 떼어내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편리하고, '런던 시내 전역'에 대한 지도인데도 다른 가이드북의 지도에 비해서 Street(나 Road) 명이 자세히 나와있는 편이었다. 아주 몇번의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런던을 다니는 내내 이 지도만을 보고 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한국 여행자들한테 길 잘 찾는다는 소리를 몇번씩 들었으니까. (물론, '지도'만을 따로 구입한다면 이 지도보다 더 쓸만한 지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이드북에 담긴 내용도 좀 간략하기는 하지만 필요한 정보는 고루 담고 있다. 약 일주일 남짓 런던에 머무른다면 가장 쓸모가 있을 여행 가이드다. 서점에서 살펴본 바로는 다른 인카운터 시리즈도 괜찮은 듯 했다. 쓸만한 여행 가이드를 고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Trackback URL : http://fom.highwind.kr/trackback/7
-
좋은정보네요! 다음에 갈일이 있으면 꼭 참고해야겠어요~ 지갑이 가벼운 전 도서관에서 여행책자 빌리는것도 좋더라구요~
-
네. 저도 이것 때문에 대출혈이.. ㅠ_ㅠ
여행 책은 좋아하는데, 너무 뻔한 책은 또 싫더라구요. 뻔한 여행기보다는 차라리 여행 가이드북를!
-
-
론리에서 '인카운터 시리즈'는 일반 론리하고 어떤 점이 달라요? 일반 론리도 지도 설명 잘 되어 있고 숙소며 교통정보 정말 좋잖아요. 두꺼워도 내용이 그만큼 알차니까.. 안 그래도 쿠바 여행 떠나는 분이 계셔서 론리를 선물해드릴까 하는데 '인카운터 시리즈'와 일반 론리가 있잖아요. 저는 그거 보면서 이게 뭐지 했다니까요. 제가 론리살 때는 인카운터 시리즈 없었는데에~
-
음- 우선 '일반 론리'라고 부르는 '파란색 론리 플래닛' 책에도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대륙별(Multi-city & Region Guide)이나 국가별(Country Guide) 가이드가 있구요, 시티 가이드(city guide)가 있지요. 그리고 얇고 작은 'Best of' 판이 있어요. (이게 론리 플래닛 공식 웹사이트의 분류법!)
그리고 비교적 최근 나오기 시작한 인카운터(Encounter) 시리즈는 기존의 '새파란' 옆면과는 달리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나와 있지요.
(이 밖에도 Shoestring Guide 같은 다른 게 더 있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는 이게 다인 것 같습니다.)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파란색' 책들은 다루는 범위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방식이에요. 이미 읽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론리 특유의 구성이 있지요. ^_^
인카운터는 일단 '한 도시'만 다루기 때문에 시티 가이드랑 비슷한데 판형과 양은 대폭 줄여서 갖고 다니기가 편하구요, 기존의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랑은 약간 편집이 다르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풀컬러라서 산뜻하니 보기가 편하다는 점이에요. 무엇보다 지역지도가 컬러로 되어 있어서 지도읽기가 한결 편해요. 그리고 '풀 아웃 지도!!' Pull Out으로 따로 떼어내서 갖고 다닐 수도 있는 '컬러'지도는 정말정말 편하더라구요. 지도를 따로 더 안사도 될 정도로 좋았어요. 그외에도 현지인들의 아주 짤막한 인터뷰 같은 걸 싣는다던지 해서 약간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한 것도 보이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시티 가이드'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같은 도시를 다루는 파란색 시티 가이드보다는 '정보의 총량'은 확실히 적습니다. 지역정보는 충분하지만, 그 시티 가이드에서는 지역정보 이전에 그 동네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해 이런저런 '썰'들을 풀어내잖아요. 그 부분은 거의 간단히 요약만 하고 넘어간답니다.
그래도 딱 1주일 정도만 한 도시에 머문다면, 개인적으로는 강력추천합니다. 시티 가이드까지 필요 없이 인카운터 시리즈 한권이면 정말 편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었어요. 인카운터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현재 에디션으로는 가장 최신 정보가 실려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그 반대로 절대 사지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은 시리즈는 'Best of' 시리즈. 인카운터의 1/4도 안되는 정보량에, Pull Out도 안되는 축적낮은 지도 따위. 차라리 시티 가이드를 사세요!)
음,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런데 어쨌거나 '쿠바'와 관련된 인카운터 시리즈는 나오질 않은 듯 싶어요. 파란색 일반 론리를 사셔야.. ^_^;
-






